SK E&S 바로사 가스전, 시추 공사·파이프라인 설치 '속도' 내나

산토스 "연내 시추 공사·파이프라인 설치"
2025년 상반기 생산·가스 인도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의 파트너사 호주 산토스가 연말 시추 공사를 재개하고 연내 파이프라인 설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약속한 2025년 상반기 가스 공급에 대한 일정을 맞추기 위함이다. 

 

8일 글로벌 석유‧가스 전문매체 업스트림(Upstream) 등 외신에 따르면 산토스는 바로사 프로젝트의 2025년 상반기 가스 생산의 조건으로 연내 시추 재개와 파이프라인 공사 시작을 내세웠다.

 

바로사 가스전의 시추 공사는 1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티위 제도 므누피 지역 원주민들이 제기한 시추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한 영향이다. 원주민들은 협의 절차가 부족했다며 산토스와 SK E&S 등 바로사 가스전 사업자들을 제소했고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승소했다. 

 

파이프라인 공사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바로사 가스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처리 시설을 연결하는 주요 인프라다. 티위 제도와 5~6㎞ 떨어진 곳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건설 전부터 해양 생태계와 문화유산 훼손 논란이 일었다. 결국 호주 해안석유환경청(NOPSEMA)은 올해 초 파이프라인 건설 지역에 수중 문화유산이 존재하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유적이 발견될 경우 산토스는 인허가를 보완해야 한다.

 

시추와 파이프라인 공사 일정에 따라 가스 인도 계획도 좌우될 전망이다. 산토스는 원주민들을 설득하고자 여러 차례 접촉했다. <본보 2023년 1월 19일 참고 'SK E&S 참여' 바로사 가스전 재개 꿈틀…산토스, 티위제도 원주민과 대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말 방한한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지원을 요청했었다.

 

SK E&S는 시추 공사와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답변하기 어려우나, 시추 인허가 재신청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추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라며 "파이프라인은 설치 예정 구간 내 원주민 문화유적 존재 여부에 대해 탐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다윈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을 개발, 추출한 천연가스는 다윈 플랜트로 옮겨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산토스가 지분 50%를 보유하며 남은 지분은 SK E&S(37.5%)와 일본 발전회사 제라(12.5%)가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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