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찾은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빈 살만 비전' 이어간다

자동차 인재 양성에도 관심…현대직업전문학교 방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지 자동차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산업광물자원부 대표단이 직접 현대차를 찾았다. 현지 공장 설립을 비롯해 초대형 스마트 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관련 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따르면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대표단은 지난 3일 현대차그룹을 방문해 양 당사자 간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체결한 '사우디 자동차 산업 공동 육성'에 관한 양해각서(MOU)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5000억 달러(한화 약 7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진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아라비아반도 홍해 인근 사막 한가운데에 서울 면적의 약 44배인 2만6500㎢ 용지에 인구 900만명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세우는 초대형 건설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친환경 스마트 시티와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수소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로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네옴시티가 만들고자 하는 도시 모델과 상당부분 겹쳐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대표단은 서울현대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현대직업전문학교도 방문했다. 현대차가 중동 지역 최초로 사우디에 설립하는 자동차 반제품조립(CKD) 공장 관련 현지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교내 주요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 사용 기술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벤치마킹을 통해 현지 자동차 직업전문학교를 세우는 등 제조업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우디는 지난 2016년 '비전 2030'을 통해 제조업 역량 강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비전 2030의 핵심은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벗어나는 것이다. 제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를 에너지부와 산업광물자원부로 분리하고, 산업광물자원부에 산업 육성 임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중 자동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인구 3600만명 중 절반가량이 40대 이하로 구성돼 차량 구매 수요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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