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그룹, 이차전지사업 재진출…美 양극재 기업 '미트라' 투자

GM 주도 6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참여
GS그룹, 배터리 소재업 본격화…양극재 생산 회사 첫 투자
미트라, LG·GM 합작 '얼티엄셀즈'에 양극재 공급 추진
"사업 생태계 확장하라" 허태수 특명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미트라 퓨처 테크놀로지스(Mitra Future Technologies, 이하 미트라)'에 베팅했다. 최근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新)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2차 전지 분야 경쟁력 확보에 고삐를 죈다. 

 

17일 미트라에 따르면 GS퓨처스는 미트라의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주도하는 라운드로, 목표액 6000만 달러 중 현재 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미트라는 투자금을 활용해 리튬·망간·철·인산염(LMFP)과 같은 철 기반 양극활물질(CAM) 연구개발(R&D)과 파일럿 테스트 규모를 확장,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양극재 공급을 추진한다. 얼티엄셀즈 외 글로벌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와 완성차 OEM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는 게 미트라의 설명이다. 

 

GS그룹은 미트라 투자를 통해 배터리 소재업 재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GS퓨처스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 중 미트라와 같은 양극재 생산 회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배터리 분야 투자 포트폴리오는 배터리 재사용과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왔었다. 

 

앞서 GS건설이 지난 2021년 에너지 전문 소재 자회사 '에네르마'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섰었다. 양극재 계열사인 GS이엠을 LG화학에 매각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손을 뗀지 5년여 만이다. 

 

공교롭게도 에네르마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한 같은 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GS퓨처스를 설립, 배터리와 소재를 포함한 유망 산업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GS퓨처스는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해 운용중인 펀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역시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진출을 통한 경영난 극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작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한 바 있다. 계열사 전반에 걸쳐 배터리 밸류체인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허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포스코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손을 잡았다. GS그룹이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회수하고, GS에너지의 전기차 배터리 진단·평가 기술로 재사용 여부 등을 판단한다. 포스코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소재를 추출한다. GS에너지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2차 전지 리사이클링 합작법인 '포스코GS에너지머티리얼즈'도 설립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등으로도 사업을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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