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관세폭탄 피했다

상무부, 중국산 제품 우회 수출 조사 최종 판결 발표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 혐의 없음으로 판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우회했다는 의혹을 말끔히 벗었다. 예비 판결에 이어 최종 판결에서도 우회 수출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이 나며 북미 진출의 리스크를 해소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딸면 미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 셀·모듈 우회 수출 조사의 최종 판결을 발표했다. 한화큐셀과 중국 진코솔라, 베트남 보비엣 솔라는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 BYD 홍콩과 뉴이스트솔라는 캄보디아, 캐네디언 솔라와 트리나 솔라는 태국, 비나 솔라는 베트남 사업장을 통해 중국산 제품을 우회 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미국 옥시솔라의 요청으로 시작했다. 옥시솔라는 2018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셀·모듈을 대상으로 부과된 반덤핑 관세 30%를 피하고자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에 공장을 지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중국산 제품이 수입되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작년 3월 조사에 착수했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사업장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두 달 후 발표한 심층 조사 대상에도 올랐었다.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공장이 관세 회피 목적으로 건설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설립 시점이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반덤핑 관세를 검토하기 시작한 2014년 이전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화큐셀의 소명은 인정됐다. 미 상무부는 작년 12월 예비 판결에서도 한화큐셀을 혐의 없음으로 판정했다. 최종 판결에서도 동일한 결론이 나오며 한화큐셀은 북미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모듈을 생산해왔다. 1.7GW인 연간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5.1GW로 확대한다.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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