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역대 7월 BEV 판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벌써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86%가량을 채웠다. 특히 아이오닉6의 인기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연말 판매 신기록 달성은 기정사실이며, 최종 판매고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오닉 라인업 글로벌 고속 질주
2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BEV 시장에서 총 1만823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상승한 수치로 역대 7월 BEV 판매 사상 최대치이다. 올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 수직성장한 15만1843대를 기록했다. 7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EV 판매량(약 17만5000대)의 86%를 채웠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EV 판매량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아이오닉5과 아이오닉6는 각각 9189대와 4553대 판매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각각 6만8982대와 3만9258대로 집계됐다. 코나EV는 지난달 4485대 판매, 누적 판매고 4만3593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아이오닉5 N이 처음으로 판매 통계에 포함됐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지난달 13~16일 나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총 1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이오닉6의 경우 에너지 고효율을 자랑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마일당 에너지 사용량 24kWh와 복합 연비 등급 140 mpg-e, 1회 충전 주행 거리 361마일(580km)를 자랑한다. 지난 6월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가 미국 환경보호국(EPA) 등록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조사한 '가장 효율적인 전기차 톱10'(Top 10 Most Efficient Electric Cars)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본보 2023년 7월 10일 참고 현대차, 아이오닉6 에너지 효율 '넘버1'…"100마일당 24kWh">
◇제네시스, 3개월 연속 '주춤'
반면 제네시스는 글로벌 프리미엄 BEV 시장에서 주춤했다. 지난달 1505대 판매(전년 대비 14% 감소)에 그치며 3개월 연속 주춤세를 보였다. 다만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1만2958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판매하는 전기차는 준대형 전기 SUV 모델 'G80 EV'와 중형 전기 SUV 모델 'GV70 EV',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60' 등 3개 모델이 전부"라며 "전기 SUV 모델 'GV90'과 함께 신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는 2025년까지 약 2년 공백이 있는 만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운전자들의 흥미를 유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