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사 ISS·글래스루이스 "삼성디스플레이·이매진 합병 찬성"

오는 31일 오전 9시 이매진 특별 주주총회 개최
삼성D, 이매진 주주반대 난관 봉착…50% 이상 찬성 확보해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이매진(eMagin)의 합병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주 반대라는 최대 난관을 극복하고 무사히 인수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매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특별 주주총회 안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이매진 합병 거래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고 발표했다. 특별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오전 9시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ISS는 △합병시 주식 프리미엄 확보 △합병 비승인시 다운사이드 리스크 등을 근거로 찬성표를 던졌다. 글래스루이스는 이번 합병을 이매진이 투자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더 높은 금액의 인수 제안이 있을 수 있다는 주주들의 기대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이매진을 주당 2.08달러, 총 2억18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기업 결합·및 승인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 올해 말께 최종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주 반대가 변수로 작용했다. 일부 주주들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회사가 팔려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 집단소송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합병을 위해 이번 주총에서 이매진 주주의 50% 이상 찬성을 확보해야 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거대 장애물을 맞닥뜨린 셈이다. 양대 자문사가 찬성을 권고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996년 설립된 이매진은 확장현실(XR)·가상현실(VR) 기기에 필수인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XR 기기에 적합한 마이크로 OLED 기술 '다이렉트 패터닝(dPd)'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진행한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인수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업체인 미국 ‘이매진’ 인수를 통해 향후 XR용 시장을 리딩해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지난해부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담팀을 구성해 XR시장에 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 이매진 인수 작업을 완료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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