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키오스크 간이점포·소형매장 가맹사업에 이어 B2B(기업간거래) 도매까지 보폭을 넓히며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경제 발전과 함께 고품질 식재료와 식품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B2B사업을 강화한다.
호텔과 레스토랑 등 대형 식자재 수요처는 물론 중소 유통매장, 지역상인 등 도매로 식품을 구매하는 전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B2B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2B 파트너십을 맺으면 롯데 그로서리(Lotte Grosir) 모든 매장으로부터 식품을 조달받을 수 있다. 각 매장 취급 품목수(SKU)는 1만 이상으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창고 설치·운영비뿐 아니라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현지 유통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모던 키오스크·소형매장 가맹 사업을 시작한 것도 전략의 일환이다. <본보 2023년 5월 12일 [단독]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서 ‘키오스크 구멍가게’ 가맹사업 본격화 참고>
롯데마트는 키오스크·소형매장 가맹점주에게 △가맹비·월회비 무료 △점포 운영 교육 △배송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현지 매장에서 판매할 한식을 연구개발하는 푸드이노베이션랩(FIL)을 출범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 수는 2억8000만명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내 최대 규모다. 경제활동인구 1억8000만명 이상의 거대 시장이다. 중위연령 28.6세의 젊은 소비층도 많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3%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5.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 기업에는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