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시그넷, 일본 충전 사업 확대

유어스탠드와 맞손…급속 충전기 납품
한국·미국 이어 일본까지…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시그넷이 일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 '유어스탠드(Yourstand)'로부터 급속충전기 수주를 따냈다. 북미에 이어 아시아 급속충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전기차 충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유어스탠드는 28일 "SK시그넷의 급속충전기에 유어스탠드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오는 10월부터 급속 충전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시그넷은 최대 출력이 50kW인 급속충전기를 납품한다. 유어스탠드의 충전 시스템과 결합, △1분 단위 과금 △QR코드 결제 등 유어스탠드가 기존에 제공하던 기능도 도입된다. 

 

유어스탠드가 급속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kW급 완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주로 펼쳐왔다. 대규모 맨션, 상업 시설 등을 중심으로 급속충전기에 대한 고객 수요가 급증하며 SK시그넷과 손을 잡았다. 

 

SK시그넷은 글로벌 2위 전기차 충전 솔루션 회사다. 지난 2021년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SK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달 가동에 돌입한 미국 텍사스주 신공장 건설도 모회사인 SK그룹의 탄탄한 자금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 

 

SK시그넷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에서 나온다. 미국 비중이 80% 이상으로 가장 높다. 실제 미국 1,2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와 EV고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별도 법인 없이 현지 주요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협력하고 있다. 마루베니와 해외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SK시그넷의 일본 대리점 역할을 한다. 마루베니 영업망을 활용해 닛산 등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 자동차 딜러, 호텔 등에 SK시그넷 충전기를 제공한다. 

 

유어스탠드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아파트, 맨션 등 주거 시설과 상업 건물 등 공간 맞춤형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제안한다. 최근 스페인 전기차 충전 기업 '월박스(Wallbox)’의 공인 대리점으로서 판매 권한을 확보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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