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다그룹, '배터리 스크랩 활용' 헝가리 재활용 공장 설립

알소졸카에 약 150억 포린트 투자
연간 1만t 폐배터리 처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슬로베니아 안드라다 그룹이 헝가리에 약 150억 포린트(약 560억원)를 투자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인근 배터리 생산시설에 나온 스크랩(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활용한다.

 

29일 데일리뉴스헝가리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라다 그룹은 헝가리 알소졸카(Alsózsolca)시에 약 150억 포린트를 투자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안드라다는 기존 건물을 활용한다. 축구장 8개가 넘는 6만㎡ 규모로 건설해 연간 1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한다. 연말까지 엔지니어를 비롯해 직원 70명을 고용한다. 폐기물 40t을 취급할 수 있는 별도의 저장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헝가리는 유럽 내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드라다 신공장 인근에 삼성SDI와 SK온이 배터리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40GWh에서 60GWh로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SK온은 내년 연간 30GWh 규모의 이반차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헝가리 내 SK온의 생산능력은 47.5GWh로 늘어난다.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며 폐배터리 처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재활용 의무화 추진도 안드라다 그룹이 헝가리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 유럽의회는 지난 6월 리튬과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시행 8년부터 코발트(16%)와 납(85%), 리튬(6%), 니켈(6%) 등 일정 비율로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도록 한다. 13년 후에는 코발트 26%, 납 85%, 리튬 12%, 니켈 15% 등으로 상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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