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이스라엘 생성형 AI 기업 'AI21 랩스' 베팅

삼성넥스트, 1억5500만 달러 시리즈C 펀딩 참여
AI21 랩스, ‘이스라엘 오픈AI’ 평가
R&D 강화·기업 파트너십 확대·인력 충원 추진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이스라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업 AI21 랩스(AI21 Labs)에 투자했다. AI21 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R&D(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21 랩스는 31일 인텔 모바일아이 설립자인 암논 샤슈아가 주도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1억55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삼성넥스트는 월든 카탈리스트, 피탕고, SCB10X, b2벤처와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중 월든 카탈리스트는 손영 전 삼성전자 사장이 설립한 벤처캐피털(VC)로 이미 한 차례 AI21 랩스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AI21 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총 2억8300만 달러(약 3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기업 가치는 14억 달러(약 1조8500억원)로 평가돼 기존 12억 달러(약 1조5900억원)보다 소폭 성장했다.

 

AI21 랩스는 투자 자금을 활용해 R&D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단계 AI 개발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비즈니스 개발 부문 인력도 200명 충원할 계획이다.

 

요아브 쇼햄 AI21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설립 이후로 책임감 있는 성장에 집중해왔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로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신 AI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AI21 랩스는 ‘이스라엘의 오픈AI’로 평가 받는 기업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쥬라식-2(Jurassic-2)다. 쥬라식-2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개한 AI 모델 서비스 베드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AI21 랩스는 독자 개발한 AI 첨삭 서비스 워드튠(Wordtune)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규모 과학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로 ‘휴먼오어낫(human or not)’이라는 게임 형태의 튜링 테스트를 공개했는데, 현재까지 전 세계 사용자 수 150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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