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캐나다 퀘벡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 추진

KPMG 소속 컨설턴트 5명, 로비스트로 등록
에코프로·SK온·포드 양극재 공장에 수산화리튬 공급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가 캐나다 퀘벡에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SK온, 포드와 함께 짓는 양극재 공장에 배터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공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1일 캐나다 로비위원회에 따르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KPMG 소속 컨설턴트 5명을 로비스트에 등록했다. 이들은 퀘벡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혁신기술기금(Strategic Innovation Fund, 이하 SIF) 획득을 지원한다. SIF는 혁신 기술 연구·개발을 돕기 위해 만든 기금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에서 관할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퀘벡주 베캉쿠아시에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베캉쿠아는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가 합작공장 짓고 있는 도시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7월 SK온, 포드와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약 1년 후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4000평) 부지에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연산 4만5000t 규모로 2026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신공장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전망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이 쉬워 하이니켈 배터리의 원료로 활용된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밀도가 향상되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하이니켈 배터리 판매가 확대되며 수산화리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30년 수산화리튬 수요가 2020년 대비 10배 이상 커진다고 예상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에 이어 수산화리튬도 생산해 북미에서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미국은 지난해 발효한 IRA에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준다고 명시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FTA 체결국이다. 광물도 풍부하다. 니켈과 코발트 매장량이 각각 세계 5·8위이며 텅스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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