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고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현지 수요를 확보하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신규 출시한 소형 SUV 모델 '엑스터'가 높은 관심을 얻는 가운데 최근 크레타와 알카자르 어드벤처 에디션 버전까지 가세한 만큼 남은 하반기 판매 수직 상승이 기대된다.
4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7만1435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 전년(4만9510대) 대비 8.72% 증가한 5만3830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전년(1만2700대) 대비 38.62% 급증한 1만7605대를 기록했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판매량은 인도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 모두에서 현대차 제품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크레타와 알카자르 등 SUV 모델들의 활약이 빛났다.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크레타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인도 중형 SUV 부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베스트셀러 모델이며 알카자르의 경우 크레타와 투싼 사이급 SUV로 인도에서는 프리미엄 SUV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현지 출시한 신규 소형 SUV 모델 엑스터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엑스터 가세로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가 8개까지 늘어나며 고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수요 확보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엑스터는 코드명 'Ai3'로 알려진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그랜드 i10 니오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총 7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향후 CNG와 EV 버전으로도 제작된다. 최근까지 구매 계약 6만5000건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크레타와 알카자르 어드벤처 에디션 버전을 추가하며 SUV 라인업도 강화했다. 기존 모델을 통해 이미 인기를 입증한 모델들인 만큼 출시 이후 현지 SUV 시장에 돌풍을 예고한 상태이다. <본보 2023년 8월 3일 참고 현대차, 인도 신차 상표권 등록…SUV 라인업 강화>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전기차 시장 규모는 3만835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7%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수치이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시장 규모(3만8215대)를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