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하이트진로가 동남아시아에서 K-소주 붐을 일으키고 있다. 과일리큐르 인기를 앞세워 현지 유통망 개척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하며 K-소주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젊은층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테이스트풀리 푸드 엑스포'(Tastefully Malaysia Food Expo·이하 푸드 엑스포)에 따르면 방문객 약 7만명이 하이트진로 홍보 부스를 찾았다. 하이트진로가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푸드 엑스포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페낭에서 열린 음식축제다. 식음료 기업 180개가 이번 행사에 참여해 홍보 부스를 열었다.
하이트진로는 홍보 부스에서 △진로 △참이슬 오리지널 △참이슬 후레쉬 △복숭아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몽에이슬 등 제품력을 알렸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하이트진로는 시음 행사와 함께 번들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방문객을 유도하기 위해 럭키 드로우와 하이트진로 캐릭터 두꺼비 댄스 콘테스트 등도 열었다.
우승한 고객에게 △진로 소맥 타워 △진로 티셔츠 △진로 소주잔 등을 증정했다. 다채로운 상품이 준비돼 있어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소맥 타워에 두꺼비가 그려져 있어 희소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가 동남아 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는 한류 영향력이 커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하이트진로가 사업을 확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지난달엔 싱가포르에서 국경일 기념 이벤트를 열었다. 하이트진로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진로 2병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로 소주 한 달 무료 시음권과 소주 디스펜서, 진로 소주잔 4개 등을 증정했다. <2023년 8월 22일 하이트진로, 세븐일레븐 손잡고 싱가포르 국경일 맞아 이벤트…고객몰이 참고>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인구는 3430만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1109달러(약 1482만원)로, 동남아 시장 확보를 위한 필수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말레이시아의 중위 연령은 29.6세로 젊은 층이 많아 잠재력도 크다.
싱가포르 역시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소주 판매 성장세 '톱10'에 올라 소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특히 1인당 GDP는 7만2794달러(9711만원)로 소비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