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물류 타깃' 한익스프레스, 베트남 물류 회사 '비콘십' 맞손

호찌민에 물류 합작사 신설…주로 韓 고객사 상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익스프레스가 베트남 물류 회사와 합작사를 현지에 설립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겨냥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7일 띤냐인증권(Tin nhanh chứng khoán)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한익스프레스 베트남은 지난달 비콘십(Vietnam Container Shipping Joint Stock Corporation, 이하 VICONSHIP)과 베트남 물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호찌민에 물류 사업 합작사를 세운다.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베트남 전역으로 사업 보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콘십은 베트남 하이퐁에 본사를 둔 물류 회사다. 하이퐁과 다낭에 약 10만㎡에 달하는 창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최대 컨테이너선 야적장, 화물차 수백 대를 통해 육·해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12월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한익스프레스는 비콘십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제조업 허브로 부상하며 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 시장은 연평균 14~16%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물류 시장의 큰손이다.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992년 1700만 달러(약 220억원)에서 2021년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증가했다.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최대 35%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한다.

 

특히 한익스프레스와 비콘십의 합작사가 설립될 호찌민은 베트남 남부 경제의 중심지다. 삼성전자의 가전 공장을 비롯해 한국 주요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물류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익스프레스는 2017년 베트남 호찌민에 현지 법인, 2019년 다낭에 사무소를 신설했다. 베트남 전역의 내수 물류와 수출입 물류를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 509억, 당기순이익 30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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