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추정 모델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또 포착됐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모델에 탑재될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모델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미국 도로 위에서 페이스리프트 프로토타입 추정 차량이 포착되면서 알려진 사실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발전 속도에 맞춰 아이오닉5를 적극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섰다는 점에서 내년 출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2일 참고 현대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내년 출시 '채비'>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출시와 관련한 이야기는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지난 6월 기아 EV6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포착되면서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모델 개발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아이오닉5와 EV6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데다 출시 시기와 수명 주기 등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다른 이견은 없었다.
해당 차량은 대부분 위장막으로 가려졌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일부 디자인이 변경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면 범퍼에 있는 주차 센서의 위치를 비롯해 새로운 후면 범퍼 디자인과 프론트 범퍼 하단 부분이 달라졌다.
인테리어의 변화도 예상된다. 외장 디자인뿐 아니라 내부까지 꼼꼼하게 위장된 상태로 도로 주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한 모델인 아이오닉5 N 실내와 비교해 한층 개선된 센터 콘솔 디자인은 물론 온디맨드 기능을 포함한 최신 안전 및 기술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트레인 변화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약간의 조정을 토대로 전비 효율성을 소폭 높이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짐작된다. 배터리의 경우 중국 CATL의 기린(Qilin)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는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현대모비스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센서와 GPS를 통합해 야간 운전자를 보조하는 현대모비스 차세대 헤드라이트 시스템을 비롯해 '파라볼릭 모션 글러브 박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라볼리 모션 글로브 박스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항공기 좌석 위 짐칸처럼 움직이는 글로브 박스이다. 기존 내연기관과 다르게 엔진룸 등이 필요하지 않아 내부 공간 및 활용도가 높아지는 전기차에 활용된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글로브 박스 용량이 5.5L인 데 비해 8L 이상의 용량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