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태국 PTTEP와 수소,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에 협력한다.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계기로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탈탄소 시대를 선도한다.
14일 PTTEP에 따르면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3'에서 포스코홀딩스와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과 몬트리 라완차이쿨(Montri Rawanchaikul) PTTEP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양사는 청정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업한다. 블루·그린수소와 CCS에 중점을 두고 사업 개발과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PTTEP는 태국 최대 국영 기업인 PTT그룹의 자회사다. 석유·가스 탐사와 생산에 특화됐다. 포스코홀딩스와는 오만 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PTTEP는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와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6월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오만 알우스타(Al Wusta)주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권한을 확보했다.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PTTEP와 협력을 강화해 청정에너지 사업을 키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까지 망라해 2030년까지 70만t, 2050년까지 700만t을 생산하겠다는 그린수소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오만과 호주,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9개 핵심 전략 국가에서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5년까지 인천과 광양, 포항에서 126만t 규모 친환경 수소복합터미널을 구축하고 인천에서 세계 최초 GW급 상업용 수소혼소 발전소도 가동한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CCS 사업 연구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말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말레이시아 페트로스(PETRO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고갈 유·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