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상반기 중국 835대 판매…전년 比 2배↑

125.67% 세 자릿수 성장 일궈 '눈길'
매출보다 콘텐츠 확대에 집중한 결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브랜드 현지 맞춤형 전략에 따라 콘텐츠 확대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일궜다.

 

1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상반기(1~6월)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총 8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70대) 대비 125.67% 세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브랜드 현지 베스트셀링카 모델 'G80'을 중심으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80'와 중형 세단 모델 'G70'이 활약했다.

 

현지 맞춤형 브랜드 전략에 따라 브랜드 구축 초기 단계부터 콘텐츠를 키우는 데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에 진출한 타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하면 아직까진 초라한 성적이지만, 당장 매출보다는 단단하게 기반을 쌓아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현지 매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타 브랜드 대비 매장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제네시스는 현재 중국 각 지역에 12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딜러사들과의 협업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직접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할인 등 프로모션에 취약해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대규모로 설치할 경우 매출 개선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차 모델인 GV60를 앞세워 현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상태이다. GV60은 지난 2021년 9월 제네시스가 현대차그룹의 자체 플랫폼인 E-GMP를 이용한 브랜드 첫 전기차다. 제네시스는 GV60을 처음 선보이며 ‘럭셔리 전기차’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토대로 올해를 '제네시스 전기차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를 밝힌 만큼 지속해서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의 모델과 경쟁하기에 충분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고 있음에도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현지 매장을 늘리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는 만큼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1년 4월 상하이에 열린 대규모 행사를 통해 제네시스의 중국 출범을 알렸다. 5년 만에 중국 고급차 시장 재공략에 나선 것이다. 당시 3500여대의 드론을 동원해 상하이 황푸강 상공에 띄워 브랜드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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