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클레무브, 첫 투자부터 '대박 예감'...아이모션 상장 9부 능선 넘었다

홍콩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
현지 최초 자율주행 관련 주식 '눈길'

 

[더구루=윤진웅 기자] HL그룹(옛 한라그룹)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HL클레무브가 투자한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이모션(iMotion, 知行科技)’이 홍콩 증시 데뷔를 앞두고 '대박'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HL그룹이 사명 변경 후 단행한 첫 투자라는 점에서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안목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홍콩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모션(iMotion, 知行科技)’은 최근 홍콩 증권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기업공개(IPO) 추진 6개월 만에 9부 능선을 넘었다.


앞서 아이모션은 지난 3월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3월 6일 참고 HL 사명 바꾸고 첫 투자한 中 자율주행 스타트업 상장 추진>

 

상장 시 홍콩 최초 자율주행 관련 주식으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 특히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제3자 자율주행 도메인 컨트롤러 제공업체로, 매출 고공행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아이모션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각각 약 4800만 달러와 1억 7800만 달러, 13억 26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매년 전년 대비 100% 성장을 일군 셈이다. 미국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에 따르면 아이모션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판매 성장률 기준 중국 자율주행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아이모션은 2016년 쑤저우에 설립된 자율주행 시스템 기업이다. 자율주행과 2+(플러스) 솔루션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HL그룹과의 인연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HL그룹은 HL클레무브를 통해 작년 9월 아이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자를 실시했다. 중국에서 진행중인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과 생산 분야에 손잡고 현지 고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HL클레무브가 보유한 아이모션 지분은 7.5%로 알려졌다.

 

HL클레무브는 지난 2021년 12월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의 흡수합병으로 출범했다. 전방 레이다, 자율주행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 한국과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전 세계 4개 연구소와 4개 생산 사이트를 두고 있다. HL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HL클레무브와 아이모션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모션이 장성자동차, 체리자동차, 우링자동차, 지리차 산하 지크립톤, 둥펑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동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HL그룹의 모태는 1962년 고(故) 정인영 회장이 창업한 현대양행으로, 정인영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동생이다. 1984년 그룹 체계를 갖춘 이후 '한라'라는 사명을 사용했고, HL은 그룹의 두 번째 사명이다.

 

HL은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Higher Life)'는 의미를 담고 있다. HL그룹의 지주사 한라홀딩스의 사명은 'HL홀딩스',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는 'HL만도', 건설 계열사 한라는 'HL디앤아이한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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