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멕시코 주지사 "기아, 전기차 현지 생산 결정" 발표

"몬테레이 공장에 1405억 원 투자, 증설하기로 결정" 주장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멕시코에서 전기차 3종을 생산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발표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지사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계산에 따른 일방적인 주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주정부에 따르면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전기차 생산을 위해 60억 페소(한화 약 1405억 원)를 투자,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사무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세풀베다(Samuel Alejandro García Sepúlveda) 누에보레온 주지사가 시에네가 데 플로레스(Cienega de Flores) 중학교 개교 행사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기아 경영진과 논의한 결과, 이번 추가 투자를 토대로 이곳 공장에서 총 3가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모델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들 전기차 중 하나는 멕시코 전체 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힌트를 남겼다. 공장 증설 작업은 내달부터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발표 역시 가르시아 주지사의 희망사항일 가능성이 높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지난 6월에도 본인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기아가 10억 달러(약 1조3400억 원) 추가 투자를 통해 전기차 모델 전용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곧바로 호라시오 차베스(Horacio Chávez) 기아 멕시코법인장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을 부인하며 가르시아 주지사의 일방적인 발표를 반박했었다.

 

또 지난 7월 EV6 GT 출시로 다시 고개를 든 EV6 현지 생산설에 대해서도 차베스 법인장은 현지 전기차 생산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5일 참고 기아 멕시코법인장 "EV6 현지 생산 당분간 없다" 재강조>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대신 기존 공장에 설비를 추가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식을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최근까지도 기아가 해당 공장에서 내연기관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증설 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 기아는 지난 8월 몬테레이 공장에 1억58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을 투자, 신형 K3 현지 생산을 위한 설비 마련에 나섰다. 이달 생산을 본격화한 상태로 내달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갈 계획이다. <본보 2023년 8월 10일 참고 기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공장에 2100억 투자...신형 K3 현지 생산>


한편 기아 몬테레이 공장은 지난 2016년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시에 준공됐다. 현재 K3 모델과 현지 전략형 소형차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생산량은 150만여대로 약 80%가 45개국으로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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