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토피아, '국내 유일' 희토류 밸류체인 완성…베트남 공장 본격 가동

베트남에 'VTRE 합작' GCM 금속 제련 공장 건설
희토류 밸류체인 완성 첫 발…국내 공급망 구축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토피아와 베트남 희토류 원료 기업 'VTRE(Vietnam Rare Earth JSC)' 간 합작 공장이 내달 가동에 돌입한다. 국내 유일 희토류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세토피아에 따르면 세토피아와 VTRE 간 합작사 '지씨엠(GCM)'이 베트남 현지법인 'GCM 비나(GCM VINA)'를 통해 짓고 있는 금속 제련 공장이 이달 말 완공된다. 내달 말 첫 테스트 물량 생산을 시작으로 양산을 개시한다. 공장 설립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GCM은 세토피아와 VTRE가 희토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설립한 회사다. 초기 자본금 규모는 50억원이다. 지분은 세토피아와 VTRE가 각각 60%와 40%를 갖는다. 

 

세토피아는 GCM을 필두로 다운스트림부터 업스트림까지 수직계열화된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희토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금속과 합금제련 기술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우선 GCM은 VTRE로부터 1차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는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에 사용되는 NdPr 산화물과 디스프로슘(Dy), 테르븀(Terbium) 산화물 등이다. GCM이 확보한 희토류 산화물 원료는 GCM 비나의 공장에서 희토류 금속으로 제련된다. 

 

이후 공정은 세토피아가 올 4월과 이달 지분 인수한 'KCM인더스트리(지분 61.65%)'와 'NS월드(지분 29.49%)'를 통해 이뤄진다. KCM인더스트리는 희토류 금속을 네오디뮴 분말로 재가공한다. NS월드는 네오디뮴 본드자석과 네오디뮴 소결자석을 생산한다. 완성품은 현대차, 기아, 포드, LG전자, 삼성전기 등에 납품된다. 

 

세토피아는 희토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철강, IT·보안 솔루션, 전자담배 등 유통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희토류 분야에 진출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에는 희토류 사업이 전체 매출 비중의 약 45%를 차지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희토류는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로,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가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은 높은 자기(磁氣) 성능으로 친환경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소형, 경량, 고효율화 요구에 따라 전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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