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모로코 고속철도(HSR) 사업 수주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용 주모로코한국대사는 모코로의 미래형 HSR 계약과 관련해 국내 고속철 제조사인 현대로템이 사업 입찰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청(ONCF)으로부터 고속철 입찰 참여 제안을 받아 입찰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속철도차량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로코 고속철은 입찰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모로코 고속철도 전시회에도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모로코 마라케시 팔레 데 콩그레(Palais des Congres)에서 열린 국제철도협회(UIC) 주최 전시회에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관에서 각종 KTX 운용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미니어처 모형과 가상현실 체험 등으로 선보여 각국 철도청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모로코는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유일한 고속철도(철도명 Al Boraq)를 2018년부터 카사블랑카(Casablanca)-탕헤르(Tanger) 구간(323km)에 운용 중이다. 추가로 모로코 최북단 탕헤르와 남서부 해안 아가디르(Agadir)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화엔지니어링과 국가철도공단 컨소시엄은 '누아서∼마라케시' 203㎞ 구간의 설계를 담당한다. 이 컨소시엄은 모로코 철도청에서 발주한 100억원 규모의 '모로코 고속철도 3공구(누아서~마라케시) 기본·실시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모로코에서 고속철도 외 K2 흑표 전차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라이선스와 현지 조립 계약과 함께 K2의 맞춤형 버전을 모로코 라바트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2년 8월 24일 참고 [단독] 모로코, K2 흑표전차 도입 추진…협상 테이블 차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