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소형 전기차 EV3 랜더링 등장…주행거리 600km 이상 '눈길'

오토카, EV3 추정 스파이샷 토대로 제작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눈길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EV5에 이어 더욱 콤팩트한 소형 전기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중형 위주인 전기차 차급을 소형으로 넓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운전자들의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소형 전기차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 EV3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가 포착한 EV3 추정 스파이샷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EV3는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기아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예정인 15종 전기차 중 하나이다. 발표는 2024년 말에 이뤄질 예정이며, 이듬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EV3는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튼튼하고 날렵한 차체와 직립형 창문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에는 T자형 헤드라이트와 유광 블랙 디테일로 장식된 범퍼가 있으며 검정색으로 도색된 A·C 필러가 루프 라인을 완성한다.

 

EV3 디자인은 기아 대형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EV9과 소형 전기 SUV 모델 EV5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평한 표면과 세 개의 금속 스트립이 있는 차량 림은 스포티하고 매력적인 스타일을 돋보이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량 크기는 유럽 B세그먼트에 속할 전망이다. 유럽은 지역 특성상 소형과 준중형으로 분류되는 B·C세그먼트 수요가 높다. 전장은 도심 운행에 가장 이상적인 구조를 실현할 수 있는 4미터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V3는 현대차 2세대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E-GMP 대비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50%가량 향상되는 것은 물론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EV3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600km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EV5가 400V 시스템만 적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EV3에 800V 시스템을 통한 초고속 충전이 지원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EV3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 경기 광명공장을 시작으로 향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생산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EV3 생산은 이미 지난 3월 예고됐다. 당시 기아는 노사 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공장별 신차 생산 시기를 합의했다. 합의 과정에서 내년부터 경기 광명공장에서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SV’(프로젝트명)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T’(프로젝트명)를 양산하기로 했는데, SV와 CT는 각각 전용 전기차인 EV3와 EV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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