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고체 배터리' 공급처 확보?…美 팩토리얼, 샘플 납품 본격화

100Ah 이상 배터리 A샘플, 완성차 업체에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팩토리얼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가 100암페어시(Ah) 이상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다.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고삐를 바짝 죄며 파트너사인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고체 배터리 확보도 멀지 않아 보인다.

 

10일 팩토리얼에 따르면 회사는 100Ah 이상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익명의 완성차 업체에 납품했다.

 

이 셀은 팩토리얼이 자체 개발한 고체 전해질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를 활용해 개발됐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를 20~50% 늘리고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UN 38.3 인증도 받았다. 이 인증은 항공과 해상 등 여러 운송 환경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배터리에 주어진다.

 

팩토리얼은 샘플 공급과 함께 설비 투자에도 나섰다. 팩토리얼은 충남 천안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200MWh에서 1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도 생산 규모는 40Ah 대형 파우치 배터리셀 30만 개 정도다. 본사와 공장이 있는 미국 보스톤에 첨단 연구·개발(R&D) 시설도 최근 문을 열었다. 5만ft² 규모 부지로 습식 실험실과 건조실 등을 갖췄다. 100명이 넘는 직원이 상주해 배터리 연구를 수행한다.

 

팩토리얼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전고체 배터리 탑재도 가시화되고 있다. 팩토리얼과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현대차·기아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오는 2025년 시범 양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차에 팩토리얼의 제품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텔란티스도 팩토리얼에 투자하며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샘플 공급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과정에서 우리의 진전을 보여준다"며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가 더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를 고객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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