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외교차관, LG·SK·한화·효성 경영진과 잇달아 회동

조선·해운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다방면 협력 모색
추형욱 SK E&S 사장과 면담…에너지 新투자 논의

[더구루=정예린 기자] 방한한 그리스 외교부 경제외교차관이 국내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조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10일 그리스 외교부에 따르면 코스타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의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 관계자와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LG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SK E&S, HD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찾았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한국과 그리스 간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조선·해운 산업은 물론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회동한 기업들도 해당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LG그룹과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효성그룹과는 산업기계와 건설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와 항공우주, 해운산업 등까지 다방면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대해 살폈다. HD현대중공업과는 친환경 선박·선박에너지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SK E&S는 추형욱 사장이 직접 나섰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과 추 사장은 그리스 내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회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기업과의 실질적은 경제 협력 방안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의 방한과 맞물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의 방문은 몇 달 내 이뤄질 총리의 방한 준비 작업 일환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그리스와 50년 이상 이어진 인연을 자랑한다. 그리스는 1970년대 한국 조선기업에 첫 선박 발주를 맡긴 바 있다. 양국은 이후 조선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기업과의 회동에 앞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선본부장,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를 접견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2030년 부산국제박람회(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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