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전기차 수입 관세 규정 바뀌어도 경쟁 자신"

수입차 관세 50%→0%로 변경…잠재 투자 기업 대상
현대차 인니법인 COO, 현지 매체 '트렌오토'서 수입차 상대 자신감 표명
"인니 전기차 생산 계획 변함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수입관세가 사라지더라도 현지 투자를 이어가며 수입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트렌오토(Trenauto)에 따르면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 수입관세 철폐에 반대를 견지하면서도 수입차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완전조립제품(CBU) 수입이 쉬워지더라도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자 노력하겠다"며 투자 의지도 내비쳤다.

 

인도네시아는 현지에 투자를 계획 중인 전기차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수입 관세를 50%에서 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 부품이나 반조립(CKD·전기차 부품 그대로 수출한 다음 목적지에서 조립해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방식) 형태로 판매되는 전기차에만 관세가 면제됐는데 이를 CBU까지 확대한다.

 

관세 폐지를 담은 대통령령 개정안은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주도로 발의됐다. 현재 법무인권부에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 중인 현대차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경쟁이 치열해져서다. 하지만 현대차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의 인기가 그 근거다.

 

아이오닉5는 작년 4월 출시된 후 그해 1859대가 팔렸다. 2021년 인도네시아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인 693대보다 2.5배나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수요가 늘며 생산량도 확대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의 월간 생산량을 월 1000대 이상으로 규모를 늘렸다.

 

아이오닉5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올해 1~7월 현지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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