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롯데홀딩스 대표, 신동빈 회장에게 美 EV 배터리 시장 동반 진출 제안

韓·日 롯데, 미국 배터리 연합전선 구축 모색
日, 자본 출자 등으로 롯데 신성장 사업 '가세'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일 롯데가 전기차(EV) 배터리 사업에서 연합전선을 구축, 미국 EV 배터리 소재 시장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뢰를 받는 일본 롯데홀딩스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대표는 '미국 배터리 시장 동반진출 방안'을 신 회장에게 제안했다.

 

바이오에 이어 배터리 소재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원롯데' 로드맵이 확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마쓰카 겐이치 사장은 신 회장에게 한·일 롯데가 협력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소재 사업 공동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롯데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사업에 일본 롯데가 가세한다는 게 골자다.

 

신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전략이 단순 한일 롯데 통합 경영에서 벗어나 미래 사업에 대한 연합체 구축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앞서 다마쓰카 겐이치 사장은 지난 1월 니혼게이자이의 인터뷰에서 양국 롯데의 시너지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1월 25일 참고 [단독] "韓日 롯데 인적 교류 추진"…신동빈 회장 '원롯데' 본격화>

 

일본 내에서 제과 사업을 제외한 제조업을 영위하지 않는 일본 롯데 입장에서 자본 출자 등을 통한 연합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롯데알미늄머티리얼즈 USA 등이 직접적인 투자 대상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배터리 소재·차세대 배터리 원료 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 연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롯데는 지난 3월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를 내세워 해외 배터리 소재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난 7월 북미 하이엔드 동박 공장 건설 방안도 밝힌 바 있다. 하이엔드 동박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고용량·고출력이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주로 쓰인다. <본보 2023년 7월 5일 참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글로벌 넘버원 하이엔드 동박 기업으로 거듭난다">

 

또한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의 미국 합작사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켄터키주 양극박 공장을 착공,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현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6월 29일 참고 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美 켄터키 양극박 공장 착공>

 

일본 롯데는 신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이오 사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출자,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등 화학사업군 사업 다변화의 일환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확인된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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