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구조조정 속도…반도체 시황 악화 여파

美 본사 인원 감축·韓 지사 폐쇄 이어…3개월 새 해고 3번
반도체 수요 부진 여파…SK하이닉스, 4개 분기 연속 적자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추가 구조조정을 통한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산업 불황이 장기화되자 해고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실시한다고 사내 공지했다. 정확한 인원 감축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에 퇴직금을 지급하고 재취업 기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솔리다임은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침체와 시장 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며 "솔리다임에 있는 동안 의미 있는 공헌을 한 팀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올 7월에도 미국 본사 직원 98명을 해고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SK하이닉스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직원 해고 '칼바람'> 미국 전체 직원의 10% 수준이다. 같은달 한국 지사 인력을 정리하고 사무소를 폐쇄했다. 세달여 만에 추가 구조조정을 실시, 고강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이듬해 1단계 인수작업을 마치고 솔리다임을 공식 출범했다. 이후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들을 솔리다임에 전진 배치하는 등 조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낸드 업황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를 피해가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적자 전환한 뒤 4개 분기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시황이 부진한데다 막대한 솔리다임 인수합병(M&A) 비용까지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적자폭을 줄여나가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3조4023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 2조8821억원 △3분기 1조7920억원으로 점차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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