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바이오 연료 사업 속도...왈레니우스 윌헬름센에 선박유 벙커링

자동차 운반선 '토렌스'에 바이오 선박유 벙커링
탄소배출 적은 바이오 연료 수요↑…미국·유럽 등서 의무화 추세
GS칼텍스, 바이오 연료 사업 확대…HMM·포스코인터 등과 맞손

[더구루=정예린 기자] GS칼텍스가 노르웨이 해운회사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에 바이오 선박유 공급을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손잡고 탈탄소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은 6일(현지시간) GS칼텍스와 협력해 경남 마산항에 정박해 있는 자동차 운반선 '토렌스(TORRENS)'에 처음으로 바이오 선박유를 벙커링(연료 주입)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이 한국에서 선박에 바이오 연료를 주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 연료인 B30 HSFO(고유황유)를 공급했다. HSFO는 해양 바이오 디젤 연료 'UCOME'와 혼합된 제품이다. 초저유황중유(VLSFO) 블렌드 제품 대비 스코프3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0~25%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선박 개조나 탱크를 청소할 필요 없이 기존 엔진에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전 세계에서 이 연료를 조달할 수 있는 공급업체는 소수에 그친다는 게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설명이다. 

 

바이오 연료는 기존 화석 연료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수요가 늘고 있다. 바이오 연료는 식물·동물·미생물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생산되는 연료다. 석유 제품보다 탄소 배출이 적어 각광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 연료 수요는 약 1600억리터(L)로 오는 2027년에는 약 1900억 리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바이오 연료 정책이 강화할 경우 2027년 바이오 연료 수요가 2400억 리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오 연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EU는 오는 2025년부터 수송용 바이오 연료 의무 사용 비율을 2%를 시작으로 2050년 50%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도 수송용 화석연료 공급자가 바이오 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GS칼텍스는 변화하는 석유화학 업계 트렌드에 맞춰 바이오 연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HMM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선박유 시범 운항을 개시했다. 에이치라인해운과도  바이오 선박유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합작법인을 설립, 26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오는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이 목표다. 

 

장홍석 왈레니우스 윌헬름센 에너지소싱 관리자는 "한국은 우리의 주요 벙커링 항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주요 연료 공급업체 중 하나인 GS칼텍스와 B30 HSFO 시험을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미래에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차형민 GS칼텍스 바이오연료팀 팀장은 "GS칼텍스는 국내 바이오 해양 연료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며 "왈레니우스 윌헬름센과의 이번 B30 HSFO 시험이 의미 있는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왈레니우스 윌헬름센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한국의 탄소 저감 솔루션 파트너로서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바이오 연료 테스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마산항은 각국 기항지 중 한 곳이이다. 탄소 배출량 저감에 대한 고객 요구가 배출량을 낮춘 화물 서비스도 출시했다. 글로벌 탈탄소화 전략에 발 맞추기 위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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