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유조선의 발주처가 그리스 선주 '아르카디아'로 확인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카디아 쉽매니지먼트(Arcadia Shipmanagement, 이하 아르카디아)는 최근 HD한국조선해양에 15만8000DWT(재화중량톤)급 용량의 원유운반선 2척을 주문했다. 선박은 기존 연료를 사용한다.
이번에 주문한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유조선인 '수에즈막스급'이다. 일반적으로 13만~15만 DWT급 크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신조선 납기는 오는 2026년 6월이다. 선박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다. 선가는 1척당 8520만달러(약 1100억원), 2척의 수주가는 1억7040만 달러(약 2200억원)이다.
아르카디아는 선대 강화를 위해 8년 만에 신조선을 주문했다. 아르카디아는 지난 2014년 HD현대중공업에 15만8517DWT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을 주문했다. 선가는 척당 6500만 달러에 달했다.
아르카디아는 1999년에도 HD현대중공업에 7만5000톤급 살물선 4척을 발주했다. 당시 살물선은 길이 218미터, 폭 32미터, 깊이 19미터로 자체 제작한 1만2000마력급 엔진을 탑재해 14.5노트(시속 27km)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아르카디아는 1998년에 설립됐다. 10척의 유조선, 6척의 수에즈막스, 4척의 아프라막스로 구성된 함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