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전선, UAE 두바이 대규모 지하 케이블 사업 입찰 '도전장'

'두바이수전력청 발주' 400·132kV 케이블 사업
약 720억 입찰가로 제안…내년 1분기 선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두바이에서 400·132kV 케이블 공급 사업 입찰에 참가한다. 독일 지멘스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회사와 경합한다. 중동 1위 케이블 사업자로의 지위를 앞세워 내년 1분기 수주를 따내겠다는 복안이다. 

 

17일 두바이수전력청(DEWA)에 따르면 LS전선은 DEWA가 발주한 400·132kV 지하 송전망 사업에 입찰한다. 2억508만9381.96디르함(약 720억원)을 입찰가로 써냈다. △UAE 센토르(3억1673만5469.56디르함·약 1100억원) △스웨덴 BRUGG 케이블(1억7994만3988디르함·약 630억원) △사우디 리야드 케이블의 자회사 모던 컴퍼니(1억5192만8502.42디르함·약 530억원) △독일 지멘스 에너지(1억3784만8183.75디르함·약 480억원)와 경쟁한다.

 

DEWA는 내년 1분기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2026년 2분기 말 완공을 목표로 EPCM(설계·구매·시공관리) 계약을 체결한다.

 

DEWA는 지난 8월 3일 입찰에 착수했다. 당초 9월 28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내년 초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안서 마감일을 지난 9일로 연기하면서 사업자 선정도 늦춰졌다.

 

LS전선은 2000년대 초부터 사우디와 카타르, 바레인 등에 대형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2016년 사우디 전력공사가 발주한 7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고, 2019년 쿠웨이트 신도시에 1125억원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듬해 바레인에 1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설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중동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이번 사업을 따내 기술력을 인정받고 중동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한다. DEWA에 따르면 두바이 발전용량은 2020년 1만2300㎿에서 2022년 1만4517㎿㎿로 18.0% 증가했다. 발전소가 늘며 총전력망 길이도 2019년 3만3940㎞에서 2022년 3만5541㎞로 3년 만에 1601㎞나 늘었다. 향후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며 케이블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피치 설루션에 따르면 UAE 전력 생산량은 올해 147.8TWh에서 2032년 183.7TWh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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