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브라질에서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현지 재활용 협회와 손잡고 버려진 전자제품을 수거, 올바른 폐기물 처리에 앞장선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브라질법인은 최근 브라질 전자제품·가전제품 재활용 협회(ABRE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소비자들이 브라질 전역에 위치한 4000개 이상의 ABREE 지점에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난 전자제품을 무료로 버리면 LG전자가 이를 수거해 안전하게 재활용한다.
LG전자는 ABREE와의 협력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에 일조하는 한편 브라질의 국가 고형폐기물 정책(PNRS)에 발 맞출 수 있게 됐다. PNRS는 브라질 정부가 수립한 제품의 수명 주기에 대한 공유 책임 개념이다. 제조업자, 수입업자, 유통업자, 소비자 및 공공 폐기물 관리 서비스 소지자들 간의 개별 및 연결된 책임을 설정, 고형 폐기물의 발생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도입했다.
LG전자는 ESG 경영활동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현하기 위해 6대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지속가능성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6대 과제는 △지구를 위한 영역인 '3C(탄소중립, 자원순환, 친환경 기술)'와 △사람을 위한 영역인 '3D(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안전한 사업장, 다양성과 포용성)' 등으로 나눠진다.
ESG 활동 일환으로 브라질은 물론 전 세계에서 폐전자제품 수거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차원으로 지난해 52개국 87개 지역에서 회수한 폐전자제품은 총 47만2876t에 달했다. 2006년부터 누적 회수량은 399만2768t이다. 제품에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3만2987t으로 직전 년도인 2021년 대비 약 25% 늘었다. LG전자는 국내 전 사업장에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도 추진 중이다.
이손아 LG전자 브라질법인 마케팅·ESG 담당은 "ABRE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LG 소비자는 4000개 이상의 수집 지점에 대한 접근을 최적화, 제품 폐기 시점에 100% 환경적으로 올바른 최종 목적지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환경에 대한 헌신은 당사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목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