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사' 넥스트스타, 현지 채용 압박 움직임

주정부가 한국인 근로자 11명 채용문제 제기
-연방정부가 승인한 채용임에도 향후 현지 채용 압박용 분석
-온타리오주 의원, 주총리에 서한…"현지인 채용 촉구해야"
-넥스트스타, “장비 설치 단계에 필요한 소규모 인력, 향후 현지인 중심 고용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가 한국인 근로자 채용으로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주 노동법에 어긋나고 현지 일자리 창출 노력에 소홀했다며 온타리오주가 '딴지'를 걸었다. 연방정부가 승인한 적법한 채용임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을 두고 향후 현지 채용 압박용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CTV뉴스 등 캐나다 매체에 따르면 온타리오 노동이민훈련기술개발부는 넥스트스타의 한국인 노동자 채용을 문제삼으며 주 정부 차원에서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넥스트스타는 캐나다 연방 정부로부터 취업 허가를 받아 한국인 노동자 11명을 뽑았다. 하지만 주정부가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데이비드 피치니 장관은 "(고용된 근로자들이) 숙련된 기술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의 우려를 회사에 전달했으며 기술직업법(Skilled Trades Act)에 따른 기회 구축(Building Opportunities) 의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온타리오주 의원도 넥스트스타의 고용 방식을 문제 제기한 바 있다. 리사 그레츠키 의원은 지난 17일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에 서한을 보내 넥스트스타가 현지 인력을 쓰는 대신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윈저의 풍부한 기술 인재를 활용하도록 정부가 조처할 것을 주문했다.

 

논란이 커지자 연방 정부가 나섰다. 시머스 오리건 캐나다 노동부 장관은 "피치니 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부와도 이야기할 예정이다"라며 "우리는 캐나다 일자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넥스트스타는 현지인 고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훈성 넥스트스타 대표는 현지 매체를 통해 "25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충당하고자 캐나다인 고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가로 최대 2300명의 현지 기술자와 인력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넥스트스타는 윈저에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4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1분기 배터리 모듈, 2025년 1분기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채용 공고를 내고 130명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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