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 장비 임대 전문 회사 '텐딧(Tendit)'과 손을 잡았다. 기업 고객 대상으로 하는 현지 맞춤형 제품 대여 솔루션을 구축하고 유럽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페인법인과 텐딧은 최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텐딧을 통해 구독 형태의 서비스형 디바이스인 'DaaS(Device as a service)'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임대하는 고객은 텐딧 DaaS 솔루션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대여하고 서비스를 갱신할 수 있다. 최고 수준의 혜택을 보장하는 보험과 보상판매 등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텐딧은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할부 등을 통해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텐딧은 스페인 금융 전문 경영 컨설팅 회사 '아체다(Aczeda)'에서 작년 분사한 회사다. 아체다의 제조·유통기업과 은행 등과의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현지 장비 대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텐딧이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 규모는 5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B2B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B2B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대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적게 받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한번에 대규모 수주를 따내고 장기간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B2B통합오퍼링사무국'을 신설했다. 각 사업부별로 전문화된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고객에 통합으로 제안한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국내외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 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5G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자체 솔루션에 연동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네이버의 1784 신사옥에 솔루션을 구축한다.
해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자의 제품 구매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한 'B2B 고객 전용 e스토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할부·인보이스 거래 등 결제 옵션을 다양화하고 기업 전용 할인과 구매 금액 기반 할인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제품에 맞는 기술도 지원한다. B2B 고객 전용 e스토어는 지난 2021년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중동 등 각 대륙 주요 30개국에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