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제일기획이 인도 대형 패션·유통 소매 체인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처음으로 현지 소매업체 수주를 따내며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제일기획 인도법인은 5일(현지시간) '비샬 메가마트(Vishal Mega Mart)'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제일기획은 비샬 메가마트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파트너로서 맞춤형 통합 광고·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샬 메가마트는 인도 전역에 58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다. 패션 의류 상품을 주력으로 하지만 가전제품, 식료품, 주방용품 등 품목을 다변화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에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제일기획이 소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부터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기획은 다년간 대규모 광고·마케팅 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비샬 메가마트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성공적인 소매업 광고 시장 진출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해 고객과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3년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수도 뉴델리에서 약 1시간 떨어져 있는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에 사무실을 두고 제일기획의 서남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인도 내 '톱5' 광고 대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하니쉬 바트라 비샬 메가마트 마케팅 책임자는 "우리는 제일기획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라즈 바시 제일기획 인도법인 최고성장책임자(CGO)는 "비샬 메가마트는 소비자가 인도 전역에서 고급 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소매업 강자로서 이번 파트너십은 그 자체로 역동적인 카테고리인 소매 고객 관리에 대한 우리의 진출을 의미할 것"이라며 "우리는 패션 소매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는 벤치마킹 작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