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투자' 에너베이트-獨 커스텀셀즈,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생산 라이선스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기술 '엑스에프씨-에너지' 상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베이트가 독일 배터리 셀 업체와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양산에 협력한다. 빠른 충전 속도와 고에너지밀도를 갖춘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흑연 음극재 중심인 배터리 업계의 판도를 바꾼다. 

 

에너베이트는 12일(현지시간) 커스텀셀즈와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스텀셀즈의 본거지가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에서 '엑스에프씨-에너지(XFC-Energy™)' 상용화에 협력한다.

 

엑스에프씨-에너지는 실리콘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인 음극재 기반 배터리 기술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충전 속도가 10배 빨라 5분 이내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저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높은 에너지밀도, 저렴한 비용을 자랑한다. 안전성도 기존 배터리 대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베이트는 신기술을 앞세워 삼성벤처투자와 LG화학, 피델리티 그룹, 일본 스미토모 그룹, 레노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 배터리 파운드리 회사 'JR에너지솔루션', 미국 '낸지파워' 등과 생산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 <본보 2023년 6월 14일 참고 '삼성·LG 투자' 美 에너베이트, JR에너지솔루션과 '5분 초고속 충전' 라이선스> 배터리 생산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커스텀셀즈와도 손잡았다. <본보 2023년 9월 22일 참고 '한송네오텍 파트너' 에너베이트,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추진>

 

커스텀셀즈는 에너베이트의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2012년 설립된 커스텀셀즈는 항공과 전기차 등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다.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6곳을 고객사로 뒀다. 독일 10대 자동차 업체 중 6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커스텀셀즈는 작년 말 유럽 최고의 기후 기술 벤처 캐피털인 월드 펀드와 아바콘 캐피털로부터 6000만 유로(약 850억원)를 조달하고 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르쉐와 배터리 합작사 '셀포스그룹'을 설립하고, 독일 이체호에 프로토타입 연구를 위한 거점도 만들었다. <본보 2021년 11월 16일 참고 커스텀셀즈, 이체호서 배터리 생산 확대>

 

밥 크루스 에너베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며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더크 아벤드로스 커스텀셀즈 CEO도 "커스텀셀즈의 제조 역량과 에너베이트의 초고성능 배터리셀 기술을 결합하면 주요 모빌리티 시장에서 동반 성장을 꾀할 수 있다"며 "실리콘 음극재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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