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SDV'로 전장 부품 기술 리더십 구축…美 소나투스와 맞손

소나투스 소프트웨어로 LG이노텍 모터제어기 검증·최적화
내년 CES서 시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이노텍이 미국 소나투스의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전장부품을 차량에 최적화한다. 전 세계 완성차·부품 업체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적화된 부품을 선보인다. 하드웨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도 중요해지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하고 추가 수주 기회를 노린다.

 

14일 소나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1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LG이노텍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연에 협력한다.

 

LG이노텍은 모터제어기, 소나투스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등이 통합된 'SDC(Software-Defined Component)' 솔루션을 제공한다. SDC 솔루션을 활용해 클라우드 상에서 모터제어기를 가상으로 테스트하고 탑재 차량에 최적화한다.

 

LG이노텍은 이번 협력으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자동차 부품 중심의 개발이 중요했다. 하지만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이 미래차로 부상하며 부품을 제어·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해졌다.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려는 업계의 니즈가 커지면서 LG이노텍은 소나투스와 협력을 추진했다.

 

2018년 설립된 소나투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뒀다.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로 보내는 시스템(OTA)을 개발해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V60'에 공급했다. LG전자, 기아, HL만도, 미국 SAI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LG이노텍은 소나투스와 시너지를 내고 전장 시장을 공략한다. LG이노텍은 전장 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차량용 카메라와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자율주행 부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미국 제너럴모터스에 DC-DC(직류-직류)컨버터,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를 공급한 성과를 인정받아 5년 연속 품질 우수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모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와 독일 콘티넨탈, 셰플러 등 해외 주요 완성차·전장부품 기업들로부터 '일등 품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고객사들과의 성공적인 거래를 토대로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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