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에서 생산한 상용차 2종을 페루와 필리핀에 수출한다. 현지 시장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상용차 수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베트남을 생산 거점으로 지속해서 주요 국가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초 현대탄콩트레이딩(Hyundai Thanh Cong Trading, HTCV)을 통해 페루와 필리핀에 수출할 쏠라티와 마이티 N250 등 상용차 2종에 대한 생산을 시작했다.
HTCV는 지난 2019년 현대차와 탄콩그룹이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설립한 판매 합작법인이다. HTCV 설립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1년 탄콩그룹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CKD)으로 베트남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17년 생산 합작법인 '현대탄콩'(HTMV)을 설립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들 국가에 총 122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페루에 마이티 N250 62대, 필리핀에 쏠라티 60대를 공급한다. 마이티 N250의 경우 현지 파트너사에 샘플 차량 2종을 전달됐으며, 쏠라티는 전체 물량인 60대 중 40대가 생산을 완료한 상태이다.
쏠라티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와 한국 남양연구소, 유럽기술연구소가 협업을 통해 개발한 14~16인승 미니버스이다. △전장 6195mm △전폭 2038mm △전고 2700mm 차체 크기는 물론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 △강력하고 경제적인 동력성능 △동급 최고 수준 안전성 등을 자랑한다. 특히 전체 차체 75% 이상에 고장력강판 적용하고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전차종 기본 적용,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마이티는 적재량 4톤에 달하는 중형트럭이다. 경사로 발진 보조 기능을 탑재한 ZF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뛰어난 조작 편의성, 차량 응답·반응 제어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 내외부 청소에 필요한 에어건을 연결할 수 있는 에어건 포트 아웃렛도 있다. 특히 운전 편의를 위해 운전석 시트 코일 서스펜션은 물론 상단 착색 전면 유리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내년에도 이들 상용차 모델 수출을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수출 계약에 따라 내년 초 1000대를 공급하는 데 이어 지속해서 수출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