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라인해운(H-Line)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21만DW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을 인도받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국영조선공사(CSSC) 산하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는 지난해 12월18일(현지시간) 베이하이 부두 2에서 인도식을 열고 에이치라인해운에 21만DWT급 LNG 이중연료 벌크선 '에이치엘 호프'(HL Hope)를 납품했다.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에이치라인이 베이하이조선에 발주한 HL 시리즈 중 두 번째 선박이다. 첫 번째 선박 '에이치엘 퓨처'(HL Future)는 지난해 10월 26일 인도됐다. 세번째 자매선 '에이치엘 트러스트'(HL Trust)는 향후 인도된다. 이들 선박 모두 광업 대기업 리오 틴토에 6년간 용선된다.
에이치엘 호프는 길이 299.95m, 폭 50m, 흘수 18.4m으로 건조됐다. 최적의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14노트의 서비스 속도로 운항된다. 노르웨이 선급(DNV)과 한국선급(KR)의 이중 인증을 보유해 엄격한 산업 표준을 준수한다.
신조선의 차별화된 특징은 주 엔진, 발전기 및 보일러를 포함하는 LNG 이중 연료 추진 시스템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타입 C의 3000입방미터(CBM) LNG 탱크 2개가 장착돼 LNG의 효율적인 저장과 활용이 용이하다. LNG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고압 및 저압 펌프, 기화 히터, 고압 및 저압용 버퍼 탱크, BOG(Boil-Off Gas) 재응축 시스템이 통합됐다. LNG 이중 연료 추진선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다.
에이치라인은 지난 2021년 4월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에 LNG 이중 연료 추진 21만DWT급 뉴캐슬막스(Newcastlemax) 벌크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선박은 올 3분기부터 에이치라인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LNG 이중 연료 추진 벌크선은 베이하이조선에서 최초로 건조된 선박이다.
베이하이조선은 지난 8월 첫번째 선박 인도 전 중국에서 LNG 연료를 넣고 시운전했다. 벌크선은 진수 단계에서부터 모든 LNG 파이프라인 시스템의 설치 검사, 밀성 검사, 결함 검사와 퍼지 검사를 완료했다. 시운전에서는 LNG 연료 공급 시스템(FGSS)의 테스트 검사와 주갑판, 화물 창고, 코밍, 생활 구역의 도장 시공 및 엔진 장비와 시스템 등도 검증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의 벌크선 사업을 양수하면서 출범했다. 드라이벌크와 웨트벌크 운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