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글로벌 시험평가기관 키넥트릭스, 네덜란드 국영 송전회사 테네트와 해저케이블 테스트를 수행했다. 해저케이블을 성공적으로 설치해 유럽에서 신뢰를 쌓고 추가 수주를 노린다.
28일 키넥트릭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LS전선, 테네트와 북·서쪽 근해에 설치한 220kV 해저케이블 테스트를 완료했다. 각각 길이가 72㎞인 2개 케이블을 대상으로 가동 시험을 진행했다.
이 케이블은 홀랜드 쿠스트 노르드·웨스트 알파 해상풍력발전 단지용으로 설치됐다. LS전선은 2020년 4월 테네트 약 1억74만 유로(약 13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다. 유럽 해상시설 전문업체인 얀데눌(Jan De Nul)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총 210㎞의 케이블 공급을 추진했다.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 첫 번째 유럽 사업이었다.
LS전선은 2021년부터 케이블 생산을 시작해 이듬해 선적했다. 올해 초 전체 케이블의 약 28%에 해당하는 60㎞ 상당을 깔았다. <본보 2023년 1월 26일 참고 LS전선, 네덜란드 해상풍력단지용 첫 해저케이블 설치> 이어 일부 케이블의 테스트를 실시하며 사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공급을 발판 삼아 유럽에서 사업 기회를 꾀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최소 60GW의 해상풍력발전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2.1GW 규모가 건설됐다.
네덜란드는 해상풍력 발전소 구축에 적극적인 국가다. 네덜란드는 2019년부터 10년 동안 해상풍력단지 10곳을 조성해 11GW를 확보할 계획이다.
LS전선은 2013년 덴마크, 2016년 벨기에 등에 15~30㎞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며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2026년부터 525kV급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