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 獨 이어 프랑스 시장 투입…유럽 공략 확대

리들 프랑스·재키 페레노, 지난해 엑시언트 시범 운행 시작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셀'(XCIENT Fuel Cell·이하 엑시언트)이 독일에 이어 프랑스 시장에도 투입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렌탈 업체 하이레인(Hylane)과 종합 물류기업 DB쉥커(DB Schenker)는 프랑스 시장에 엑시언트를 투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리옹 유렉스포에서 열린 산업 및 도시 자동차 세계 무역 박람회인 솔루트랑스(SOLUTRANS)에서 하이레인과 DB쉥커 브랜드 바디랩이 적용된 엑시언트가 전시되며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2년 독일에 엑시언트를 수출했다. 당시 하이레인을 비롯한 리베(Rewe), 닥서(Dachser) 등 현지 7개 기업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하인레인의 경우 지난해 12월 엑시언트 32대를 주문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바 있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업체 리들(Lidl)의 프랑스 지사 리들 프랑스(Lidl France)와 프랑스 화물운송기업 재키 페레노(Jacky Perrenot)는 해당 차량을 프랑스 물류 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프랑스 서부 루아르아틀랑티크(Loire-Atlantique)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충전은 2021년 12월 라로슈쉬르용(La Roche-sur-Yon) 지역에 문을 연 수소 충전소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 충전소는 프랑스 그린수소 스타트업 라이프(Lhyfe)가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들 프랑스와 재키 페레노는 엑시언트의 친환경성과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총 중량 28톤(t)급(적재량 10t)인 엑시언트는 완충 시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힘(최대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을 발휘한다. 특히 엑시언트에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은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엑시언트 대량 생산을 시작한 이후 유럽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엑시언트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프랑스 등 유럽 내 수소 충전 인프라는 아직 적은 상태이지만, 지속해서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엑시언트의 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엑시언트의 활약은 유럽 수소차 시장 내 현대차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연합의 강화된 환경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공급 계약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독일 슈퍼마켓 체인 '리베'(Rewe)는 지난해 1월부터 독일 쾰른 랑겔이 위치한 르베 서부 물류센터 냉장·냉동 제품 배송 차량으로 엑시언트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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