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캐나다 해양플랜트 재개…입찰 참여자 사전조사

지난해 3년 연기한 프로젝트 다시 시작…관심표명(EoI) 발표
FPSO·해저생산시스템·시추·현장운영 등 4가지 답변 1월 29일까지 제출 
한화오션·삼성중공업 FPSO '물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3년 연기한 '캐나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점화된다. 비용 문제로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했으나 올해 다시 프로젝트 입찰의 관심을 표명하며 입찰 참여자를 사전조사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프로젝트의 4가지 부문 EoI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핵심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와 해저생산시스템, 유정 시추, 현장운영과 유지보수 등이다. 

 

EoI는 입찰 신청서 제출의 바로 전 단계로 프로젝트 입찰을 원하고 있음을 알리는 절차다. 입찰자들은 EoI를 제출해 자신들의 역량과 관심을 나타내며, 선정된 업체들은 본격적인 입찰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에퀴노르 대변인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의 FPSO 개발 등 프로젝트에 대한 EoI를 가지고 시장에 나왔다"며 "캐나다 대서양 연안에서 중단된 심해 베이 뒤 노드 석유 프로젝트의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FPSO를 설계한 노르웨이 운송회사 솔트쉽(Saltship)의 FPSO 설계 관련 모든 계약은 종료됐다. 솔트쉽 대신 노르웨이 엔지니어링업체 에이커 솔루션(Aker Solutions)이 그 역할을 맡는다. 에이커 솔루션은 베이 뒤 노드에 대한 초기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FPSO 선체를 재설계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솔트쉽이 설계한 FPSO를 한화오션이나 삼성중공업에 신조발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전략에 따라 임대 설비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FPSO를 재평가한다. <본보 2023년 6월 1일 참고 에퀴노르, '12조' 캐나다 해양플랜트 3년 연기…한화오션·삼성중공업 '울상'>
 

에퀴노르의 FPSO 관심 표명에 응답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시트리움(Seatrium)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조선소 두바이 드라이독(Dubai Drydocks) △모덱(Modec) △SBM 오프쇼어(SBM Offshore) 등이다. 

 

에퀴노르는 "FPSO의 EPCI(설계·조달·시공·설치·시운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자격을 갖춘 계약자를 찾고 있다"며 "작업 범위는 선체, 상부 구조물 및 터렛 계류 시스템을 포함한 선박 형태의 FPSO를 다룬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FPSO 외 베이 두 노드 해저생산시스템의 턴키 공급에 대한 EoI도 발표했다. 이 패키지의 작업 범위에는 타당성과 개념 연구 물론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과 계획 및 실행이 포함된다. 이외에 유정 시추, 그리고 현장운영과 유지보수 범위에 대한 EoI도 시작됐다. 

 

FPSO와 해저생산시스템, 시추, 현장운영과 유지보수 등 총 4가지 EoI는 오는 29일까지 접수받는다.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는 에퀴노르가 플랑드르 패스 분지 뉴펀들랜드섬 근해에서 운영하는 세가지 유전 중 하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동쪽으로 500㎞ 떨어진 곳에 있다. 20년 예상 수명과 함께 3억 배럴의 회수 가능한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수심 약 1170미터에 위치한 FPSO는 110만 배럴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 승인은 늦어도 2027년, 착공은 2031년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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