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이탈리아 이베코에 순수 전기 경상용차(LCV·Light Commercial Vehicle)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에 이어 전기차로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십이 확대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이베코는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LCV 공급 계약을 위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게릿 막스(Gerrit Marx) 이베코그룹 최고경영자(CEO)이 참석한 가운데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 상용차 본부장(부사장급)과 루카 스라 이베코 트럭 사업부장(사장)이 서명했다.
LCV는 현대차 글로벌 eLC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베코의 라인업에 추가, 이베코 데일리 시리즈를 보완하게 된다.
글로벌 eLCV 플랫폼은 총 중량 2.5~3.5톤 상용차에 맞게 설계됐으며, 저상형 설계를 통해 화물 취급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는 섀시 캡을 제조·공급하고, 이베코는 유럽 판매 채널을 통해 현지 맞춤 제작과 유통을 책임진다. LCV는 오는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운송 박람회에서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친환경 운송과 탄소 중립 모빌리티 목표에 대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이베코그룹과 지난 2022년 3월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분야를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