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어워드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초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엑스터'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5일(현지시간) '오토포탈 어워즈 2024( AUTOPORTAL Awards 2024)'에서 3관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토포탈 어워즈는 인도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포탈(AutoPortal)이 진행하는 시상식이다. 올해의 차를 비롯해 부문별 최고 모델을 선정한다.
이번 어워즈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린 모델은 △엑스터 △아이오닉5 △베르나이다. 엑스터는 이번 어워즈 최고 영예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꼽혔고, 아이오닉과 베르나는 각각 올해의 전기차(EV of the Year)와 올해의 세단(Sedan of the Year)으로 뽑혔다.
이번 수상 결과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엑스터 현지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터는 이번 수상에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COTY 2024' 시상식에서 최고점을 얻어 토요타 이노바와 마힌드라 XUV400 등 최종 결선에 함께 오른 7개 모델을 모두 제치고 '2024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디자인인디아(DesignIndia)가 주관하는 2023 인도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India's Best Design Awards 2023)에서 '인도 최고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 현대차는 올해 엑스터 현지 생산량을 연내 최대 목표치인 월 8000대까지 늘리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이는 기존 생산량(월 6000대)보다 2000대나 많은 수치이다.
엑스터는 현대차가 지난해 7월 인도에 출시한 소형 SUV 모델이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5만 대 넘게 계약됐다. 이는 HMIL 한 달 전체 판매량(평균 4만9530대)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59만9900 루피(한화 약 940만원)부터 99만9900 루피(약 1570만원)이다. 1.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베이스로 최고출력 83마력, 최대토크 114Nm에 달한다. 5단 수동변속기와 자동화 수동변속기(AMT 변속기)를 지원한다. CNG(압출천연가스) 바이퓨얼 1.2리터 모델도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 2022년 전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했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잠재력도 매우 크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인도 전기차 시장에도 발빠르게 대응해 글로벌 톱3 완성차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