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우려 속 고속철도 프로젝트 추진…韓 참여 기대

체코 우스티나드라벰-프라하-독일 드레스덴과 연결
시속 300km 이상 운행해 이동시간 30분으로 단축
첫번째 구간 프로젝트 비용 1500억 코루나(약 8조5900억원) 추정…현지 주민 반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체코 당국이 현지 지역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강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당국은 지역 반대에도 불구하고 1500억 코루나(약 8조5900억원)로 추정되는 체코-독일 간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한다.

 

체코 고속철 프로젝트는 체코 및 국경을 공유하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총 5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고속철 프로젝트의 첫번째 구간은 체코 우스티나드라벰-프라하-독일 드레스덴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최고 속도 320㎞/h 열차로 우스티나드라벰에서 드레스덴까지의 이동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한다. 

 

체코는 6년 이내에 노선의 첫 번째 구간인 58km를 완료하고 2038년에서 2045년 사이에 나머지 노선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6월 말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체코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지역 주민 반대라는 암초를 맞닥뜨렸다. 현재 체코 우스티나드라벰 일부 주민들은 600건의 불만사항을 접수하며 고속철도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건설 기간 동안의 소음 공해와 위험, 교통 관련 혼란 등이 우려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 경로를 우스티나드라벰을 우회해 건설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코 당국은 개발자와 지역 주민 사이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두 개의 실무 그룹을 설립하는 등 체코의 교통 인프라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마틴 쿱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우려 사항을 경청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지역 사회를 참여시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했으며 실무 중재 그룹이 구성될 것"이라며 "고속철도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의 고속철도 사업 추진으로 한국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방한한 마틴 쿱카 장관을 만나 양국의 교통인프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원 전 장관은 체코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실무 워킹 그룹 형성·운영을 제안한 바 있다. 체코는 고속철도 사업의 건설·운영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재정·민간투자에 대한 다양한 경험 공유를 희망했다. 

 

현대로템도 체코 정부로부터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받았다. 마틴 쿱카 장관은 방한 당시 현대로템을 방문해 KTX 시승 등을 통해 고속철 협력에 관심을 표명했다. <본보 2023년 10월 29일 참고 현대로템, 체코 고속철 사업 참여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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