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공격적 M&A 예고

지난해 생명과학산업 M&A 1910억弗…전년대비 34%↑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 임박…빅파마 중심 투자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탄탄한 재무적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12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2024년 미국 바이오제약 산업 투자 전망과 업계 주요 키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앤드영(EY)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생명과학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19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M&A 건수는 118건으로 전년 126건 대비 줄었다.

 

보고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임박으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업계 리더들이 기록적인 수준의 재무적 역량을 기반으로 M&A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M&A 거래 가운데 빅파마 비중은 69%에 달했다. 2022년 M&A 시장에서 빅파마 비중이 3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화이자는 작년 3월 항암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씨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4월에는 머크가 면역 매개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빅딜을 성사시켰다. 애브비는 11월 ADC 항암제 개발 기업인 이뮤노젠을 101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외에 노보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애브비,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바이오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거래 규모 기준 10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최소 1건 이상 체결했다.

 

EY는 바이오제약 기업이 1조3700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준에 가까운 재무적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업계가 향후 5년간 수익적인 면에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비유기적 성장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경제적 여건상 많은 기업들이 자본 접근의 한계에 부딪힌 점을 근거로 2024년 M&A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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