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커 데이터와 호주 모바일 B2B 제품 유통 계약

B2C 중심서 B2B 라인업까지 파트너십 확장
산업·재난 현장용 러기드 스마트폰·태블릿까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호주 최대 IT 전문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B2C(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까지 확장한다. 취급 제품을 다변화하고 유통망을 강화, 현지 상업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0일 호주 '디커 데이터(Dicker Data)'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모바일 B2B 제품에 대한 오픈 채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재난 현장에 최적화된 러기드(Rugged·튼튼한) 스마트폰과 태블릿부터 일반 B2B용 모바일 기기와 액세서리 공급을 위한 현지 공인 대리점 역할을 수행한다. 

 

디커 데이터는 고객에 호주 전역에 걸쳐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은 디커 데이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파트너 프로그램인 '삼성 원(Samsung One)'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 원은 신제품에 대한 출시 소식을 전하고 제품과 서비스 교육 자료를 제공, 파트너사의 판매 촉진을 돕는다. 

 

디커 데이터는 기존 삼성전자의 B2C 라인업 유통을 담당해왔다. △가정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토리지 △스마트폰 △태블릿 △TV △고해상도 모니터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가전 주요 제품을 모두 다뤘다. 소비자에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호주 파트너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현지 B2B 시장에서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기드 제품 유통을 본격화하는 만큼 물류 시설, 소방서, 경찰서 등을 겨냥한 수주 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갤럭시 X커버'와 '갤럭시 탭 액티브(Galaxy Tab Active)'는 삼성전자가 상업용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러기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다. 뛰어난 휴대성과 내구성을 갖춰 유통, 물류, 제조 등 산업과 재난 현장에 적합하다. 배터리 용량도 일반 B2C 제품 대비 높다. X커버의 경우 탈착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프랑스 엔 지역 소방서 58곳에 '갤럭시 탭 액티브 3' 200대를 공급하는 수주를 따낸 바 있다. 프랑스 내무부·해외영토부가 주관하는 공공안전네트워크(RRF) 사업 일환이다. 본격적인 단말·솔루션 공급 확대에 앞서 실증 성격을 띤다. 화재 진압 현장 등 극한 조건 속에서도 소방관들이 기기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블라드 미트노베츠키 디커 데이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호주에서 삼성의 스마트폰·태블릿 B2B 오픈 채널 업체로 선정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1만 개가 넘는 채널 파트너가 최종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뛰어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롭 테일러 삼성전자 호주법인 B2B사업 담당은 "디커 데이터는 고객 우선 접근 방식과 호주 시장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러기드 장치와 스마트폰, 태블릿, 액세서리 등 삼성 모바일 제품을 광범위한 채널 네트워크에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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