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 IT 전문 유통업체 '미츠미 디스트리뷰션(Mitsumi Distribution, 이하 미츠미)'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현지 유통망을 강화해 모바일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3일 미츠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 걸프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UAE 내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부문의 공인 B2B 유통업체 지위를 확보했다. 미츠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와 관련 액세서리를 유통한다.
삼성전자와 미츠미는 지난 2013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미츠미는 삼성전자 아프리카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고 공식 유통업체가 됐다. 가나,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아프리카 전역에서 삼성전자 IT향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B 제품군을 판매했다. 작년 열린 '삼성 아프리카 전략 파트너 서밋(Samsung Africa Strategic Partner Summit)'에서 남부·중앙아프리카 지역 최고 MX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츠미는 2003년 설립된 중동·아프리카(MEA) 지역 IT 솔루션 유통업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하드웨어부터 통신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다룬다.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 유럽 18개국에 진출해 12개 이상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3200개 이상 파트너에 유통 서비스와 물류 솔루션 등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츠미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며 현지 모바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시장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과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에서 브랜드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대중교통 결제시스템 디지털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두바이의 충전식 교통카드인 '놀카드(Nol card)' 모바일 버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결제 플랫폼인 '놀페이(Nol Pay)' 앱을 설치하면 놀카드 디지털 버전이 활성화된다. 놀카드는 두바이 전역을 연결하는 메트로를 비롯해 버스와 수상 택시 등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교통카드다. UAE에서 대중교통 카드를 디지털화한 도시는 두바이가 최초다. <본보 2023년 10월 23일 참고 삼성, 두바이 최초 대중교통카드 디지털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일환>
파디 아부 샤마트 삼성전자 걸프법인 MX부문 책임자는 "미츠미와 협력해 UAEㅇ에서 비교할 수 없는 MX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함께 기술의 미래를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하며 고객의 성공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갓 샤 미츠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과의 이번 협력은 걸프 지역에 비교할 수 없는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츠미는 최종 고객 및 시스템 통합업체와 협력하여 삼성 B2B 사업을 위해 UAE 및 걸프 지역 시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