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태국산업단지청(IEAT)과 추진하는 한국형 특화 산업단지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현지 파트너사와 방콕 동남부에 총 60억 바트(약 2300억원)를 투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를 포함해 한국 기업 56곳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재하 부장이 이끈 LH 대표단은 이날 나루몬 피노신왓 태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양측은 이날 방콕 동남부에 위치한 촌부리에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촌부리는 라용와 차충사오 등과 함께 태국 동부경제회랑(EEC)에 속한 지역이다. 태국 정부는 EEC를 해외 투자유치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특구로 지정했다.
이번 합의로 LH는 현지 파트너사인 아마타와 60억 바트를 투자할 예정이며 내달 실사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앞서 LH는 지난 2022년 6월 태국산업단지청(IEAT)과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어 현지 파트너사인 아마타(Amata)와 지난해 4월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태국 무역대표부 조사 결과, 한국 기업 56곳이 LH가 조성하는 산업단지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 전기자동차 공장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가 촌부리 산업단지 입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현재 태국 투자청(BOI)과 공장 건설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 인센티브 지원 문제를 비롯한 세부 방안에 대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루몬 피노신왓 대표는 "연내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