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나이지리아서 가전 현지 생산 추진

나이지리아 가전 제조·유통 업체 'NHDAL'와 파트너십
TV·냉장고·에어컨 조립…판매가 15%↓ 효과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나이지리아 기업과 손잡고 가전·TV 현지 제조를 추진한다. 생산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공략을 가속화한다. 

 

13일 삼성전자에 다르면 서아프리카법인은 최근 가전 제조·유통 업체 'NHDAL(New Home Distribution (Africa) Limite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NHDAL 공장에서 삼성전자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주요 가전 제품을 조립해 현지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NHDAL와의 협력을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이 평균 15% 낮아지는 효과를 발휘,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 효율성을 높여 고객에겐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아프리카에 강력한 전자제품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겠다는 포부다. 

 

NHDAL은 조립라인 뿐만 아니라 유통 네트워크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완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원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완제품을 소매점에 공급하기 위해 또 다른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는 대신 NHDAL가 모두 일임하면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출 수 있다. 

 

NHDAL은 지난2003년 설립된 나이지리아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다. 라고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나이지리아 전역에 브랜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제품 조립 공장도 운영 중이다. 

 

김선기 삼성전자 서아프리카법인 CE사업부 매니저는 "삼성은 각 제품이 최고 수준의 성능과 내구성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제조 과정 전반에 걸쳐 엄격한 품질 관리 조치를 시행, 나이지리아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확립했다"며 "우리는 NHDAL이 이런 고품질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네쉬 난다 NHDAL 매니징 디렉터는 "삼성과 NHDAL의 이번 파트너십은 단위당 비용 절감과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삼성 TV, 냉장고, 에어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우리는 소비자들이 비용 효과적인 방식으로 제품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프리카는 13억 인구와 중산층 증가로 신흥 가전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산층 규모는 2030년 5억명, 2060년 11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가전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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