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분쟁’ 시그마 리튬, 내년 생산량 두 배 확대 목표

브라질 그린테크 산업공장에 생산라인 추가
그로타 두 시릴로 프로젝트 생산량 52만t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시그마 리튬(Sigma Lithium)이 내년 생산량 확대를 자신했다. 브라질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기존 생산량을 두 배 늘린다는 각오다.

 

시그마 리튬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 그린테크 산업 공장에 두 번째 생산 라인을 추가해 리튬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그마 리튬은 신규 생산 라인이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있는 그로타 두 시릴로 프로젝트의 리튬 생산량을 현재 27만t(톤)에서 내년 52만t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생산 라인은 올 연말까지 시운전을 진행한 후 내년 1분기 중 첫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 1억 달러(약 1350억원)의 자본금이 투입될 것이란 게 시그마 리튬 설명이다.

 

앞서 시그마 리튬은 지난 1월 미나스제라이스 주정부로부터 신규 생산 라인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환경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어 2월에는 브라질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그로타 두 시릴로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의향서를 받았다.

 

시그마 리튬은 현재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리튬 정광 통합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첫 해엔 10만5000t 이상의 리튬 정광을 생산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5만2800t을 생산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1억3510만 달러(약 18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4850만 달러(약 660억원)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분기 2800만 달러(약 380억원)에서 약 2000만 달러(약 280억원) 증가한 것이다.

 

아나 카브랄-가드너 시그마 리튬 최고경영자(CEO)는 “리튬의 프리미엄화로 인해 고객 수요가 이미 1단계에서 생산 수량을 넘어섰다”면서 “우리 리튬 제품은 고순도와 낮은 수준의 철·알칼리성, 거친 입자 크기를 보유해 상업적으로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그마 리튬은 지난 18일 미국중재협회 국제분쟁해결센터(AAA/ICDR)로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보낸 중재 개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그마 리튬이 지난 2021년 10월5일 체결한 구매 계약의 특정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는 당시 배터리용 리튬 농축액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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